읽게 되는 것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김희경

돌스&규스 2011. 3. 3. 09:37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게 걷는 길
- 김희경 -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의 카미노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산티아고 가는 길"

그 곳에 가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800km를 걷는 그 길..



저는 요즘 산티아고 가는 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약 35일 가량을 끊임 없이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그 길이
저에게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이 질 수 있는 무게만큼의 짐을 지고
끊임없이 걸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낯선 곳에서 오직 걷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튼튼한 등산화를 믿고..
길 중간 중간에 있는 표지판만을 바라보면서..
800km 멀리 떨어져 있는 목적지로.. 걸어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이 여행에서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부수적인 것들일테니 말이죠..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걷기만 하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현실에서는 힘들군요.



저는 아직 튼튼한 등산화도 구비하지 못했고,
걷는 동안 비, 바람을 막아줄 바람막이 잠바도 준비하지 못했으며..

일상에서 40여일간을 비워야하는..
그 시간도 준비하지 못했네요..



언젠가는 떠나리라 다짐하면서, 집어든 책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산티아고의 카미노(Camino de Santiago)에 관한 서적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많아 놀랬습니다.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산티아고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 또는 독일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산타아고는 열풍 중인가 봅니다.

이 많은 서적 중에..
제가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은

바로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이라는 서적입니다.
다른 서적들은 1, 2권으로 나뉘어 있어.. 분량도 너무 많아 보이고..

분량이 많은 만큼 사진도 많고,
여행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이 가득하여..

지금도 주체하기 힘든 떠나고 싶은 이 마음이
갑자기 일상을 포기하고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때문이었는지도..

암튼, 그래서..
여행기지만.. 비교적 차분한(?)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작가 소개글도 마음에 들었다는.

툭하면 넘어지면서도 오래 걷기와 등산을 좋아하고,
별 재능이 없는 줄 알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며,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리스트를 몇 년째 만드는 중인데
"산티아고 가는 길 걷기"는 그중 3위 였다.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작가 김희경




여행기라기 보다는 성장을 다룬 듯한 소설.



"혼자 걷기 시작한 길"로 시작되는 이 책은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혼자 걷는다는 그 체험과..
그 길이 다독거려주는 따뜻함에..

삶에 찾아오는 각종 힘겨움을 치유해주는 그런 책인 셈이죠.

그래서 책의 제목도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 해 봅니다.



언젠가는 저의 블로그에서도 산티아고 여행기 후기를 쓸 수 있는 그 날을 오기를.



언젠가는 오겠지요..

제가 산티아고로 여행길에 오를 그 날이..
그리고.. 그 여행기를 이 블로그에 담을 그 날이..

산티아고에 다녀왔다고..
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지는 않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바뀌어.. 제가 성장하는 그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