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猫)한 고양이 쿠로는 의인화된 고양이 이야기나 혹은 사람이 보는 관점의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 쿠로의 눈으로 묘사된 만화예요.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길고양이들, 까마귀같은 여타 생물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서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땐 귀여운 그림체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만화인 줄 알았는데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저 유쾌한 고양이 얘기만은 아닌걸 알았어요. 일반 평범한 가정집에 태어난 쿠로는 형과 동생들 틈사이에서 젖을 다투며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형은 다른 집에 입양을 가 버리고 쿠로는 동생들 두명과 박스에 넣어져 버림을 받습니다. 다행히도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 "수염"에게 구출되지만 막내동생은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