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진지함의 공존 - 최규석의 "습지생태보고서" 현재 우리나라의 만화산업은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의 총집합으로 인하여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많이 나아졌지만 만화는 아이들이 보는 유치한 것이라거나 시간때우기용 저급한 문화라는 편견도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내가 본 만화들은 오락이기도 했고 인생이기도 했으며 때론 감성을 키워주는 훌륭한 문화였답니다. 그 중에 한 권. 리얼궁상만화라고 타이틀 지어진 “습지생태보고서” 77년생 만화가 최규석은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첫 단편집을 냈으며 “습지생태보고서”는 1년간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작품들을 묶어 낸 첫 장편집입니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유머러스하며 때론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