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순간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

 

언제나, 순간을 믿는 사랑
동경만경 / 요시다 슈이치

 

 

 

 도쿄 모노레일에서 시작된 만남

 

 

"사랑은 말야. 그리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진 않잖아.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아.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츠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거지.

 

좋아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한다고 싫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사랑이 변하는게 두려운 남자

 

 

"정말로 사랑했었어.. 그랬는데..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런데도 끝나버렸어..

 

사람이 무엇에든 싫증을 내기 마련이야..

 

나 자신도 어쩔수가 없어.

계속 좋아하고 싶지만, 마음이 제멋대로.. 이제 싫증이 났다고 말하는거야..

 

끝나지 않는게 있을까 ?"

 

 

 

 

 

 

 

 

 

  그리고,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난, 이제까지 애정이니 사랑이니 하는거 전혀 믿질 않았어.

그런 건 그야말로 연애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로 치부했지.

 

그런 일로 눈물을 흘리거나 오기를 부리는 여자들을 보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구."

 

 

 

 

 

 

 

 

언제나, 순간을 믿는 사랑 

 

"왠지,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으음.. 여러가지 고민하게 될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어려워서가 아니라..

 

실은 너무나 심플한거라서 그렇게 어려워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랑은 영원을 약속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순간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미래에 나의 미래를 오버랩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끌림이다.

 

 

사랑은 심플하다.

 

 

 

요시다 슈이치

1968년 출생

1997년 '최후의 아들'  제84회 문학계 신인상 수상

1997년 '열대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선정

 

2002년 '퍼레이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2002년 '파크라이프'  제12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동경만경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 이영미역 출판 : 은행나무 2004.09.10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