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무렵 마당이 있는 작은 주택에 살았었습니다. 비록 흙은 아주 조금 텃밭으로도 쓸 수도 없을만큼 작은 면적이었고 대부분이 시멘트 바닥이었던지만요. 여튼 제 대부분의 독서는 그 시멘트 바닥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였습니다. 책을 읽다가 가끔은 그냥 누워서 하늘을 보는 걸 무척 좋아했었어요. 중학교때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고, 이사간 집에는 마당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집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보는 나름대로의 즐거움은 없어져버렸죠. 아마 그 시절에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가 있었다면 하늘을 보며 가끔은 김광석씨의 "너에게"를 들었을꺼에요. 고등학교 들어가서 친구와 참 자주 듣던 노래인데.. 눈이 참 예쁘던 그 친구와 공유했던 몇가지 좋아하는 것들 중 아마 단연 최고로 좋아했던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