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고양이에 대한 따뜻한 시선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돌스&규스 2010. 12. 7. 07:44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의 소소한 사연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


고양이이와의 첫 만남



제가 고양이를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조그마한 다세대 주택에 아내와 함께 세들어 살고 있던 저희는..
퇴근길에 아주 조그마한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선뜻 용기가 없던 저희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지는 못하고,
집에 있던 박스를 구해다가 바람을 막아주고, 냉장고에 있던 우유를 가져다 주는데 그쳤지요.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도 온통 신경이 고양이에게로만 집중~
그러기를 네다섯시간쯤 지났을때~

고양이 두마리를 집에 들여 오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때가 초겨울이었거든요.. 날도 차고..
혹시나 주인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는 저희 연락처를 두고
고양이를 방안에 들여 놓았습니다.



고양이이와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



고양이를 집으로 들인지 며칠동안, 주인에게 연락이 없자..
아내는 고양이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고양이 블로그, 카페, 쇼핑몰..을 뒤적이며
고양이에게 필요한 용품과 사료들을 사들이고..

가까운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도 받고 예방접종도 받고요..

고양이는 꽤나 도도하다고 하던데..
저희 집으로 찾아온 고양이는.. 잠을 자고 있으면 머리위로 올라와 같이 자거나..
배위로 올라와서 같이 자주고는 했어요.

물론 자기네들 기분 좋을때이기는 하지만.. ㅎ~

우리가 고양이들과 같이 살아주는게 아니라,
고양이가 우리랑 같이 살아주는 거라 아내는 항상 말하곤 하면서..
고양이를 매우 좋아했답니다.



예상치 못했던 고양이와의 이별



그렇게 고양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몇달이 흘렀을 즈음..
유난히 활달하던 한마리의 고양이가 집을 나가고 말았어요.

집에 누군가 찾아왔을때 현관문이 살짝 열렸는데..
그 틈에 집을 나가버린 것이죠.

저보다는 아내가 고양이에 애착이 심해서인지..
저는 며칠 찾다가 포기했지만.. 아내는 한달간 온 동네를 찾아 헤메고 다녔답니다.

그렇게 한마리를 잃어버리고..
그 후에 저의 건강이 안 좋아져서..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울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애완동물과 같이 살지 말라고 한 것이지요.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남은 한마리마저.. 다른 곳으로 분양을 보내야 했답니다.



그 후로 시작된 아내의 고양이 관련 용품 수집



그 후로 아내는 고양이 관련 인형, 악세사리.. 등을 수집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이 책도 그런 이유에서 구입한 책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유명한 블로거이세요.

그리고 오늘 제가 올린 사진은 전부 그 책을 사면 들어있는
엽서를 스캔해서 올린거랍니다.

이 책의 작가 고경원씨의 말을 인용 해 보면,
이 책은 사연 있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이고,
동시에 그들을 애정 어린 손길로 보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진 속 길고양이들은 느긋하게 누워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둥글고 투명한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본다.

녀석들은 신산스러운 삶이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한 얼굴로 앉아 있거나,
쉽사리 마음을 주지 않고 황급히 달아나곤 한다.

고양이, 그것도 길고양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볼 수 있는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만약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시지는 않아도..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눈 내리는 겨울날.. 귤을 드시면서..
고양이가 좋아하는 따뜻한 곳에 배를 깔고 보시기 좋은 책이랍니다.

어떠세요..?

햇살 좋은 겨울날에
고양이 사진과 고양이에 대한 글이 가득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낭비하시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