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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사랑과 전쟁, 안나 카레니나(2012)

돌스&규스 2013. 11. 4. 09:40

 




 

 

안녕하세요~ ~~~주 오랜만에 돌아온 돌스입니다.

그 동안 규스가 포스팅을 전적으로 맡아서 해왔는데 이제는 저도 조금씩 끼어들어볼까 합니다.

아마 규스랑은 스타일이 좀 다를꺼에요 호호

돌아온 기념 포스팅은 2012년작 영화 안나 카레니나 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이죠.

원작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안나 카레니나 영화를 보고 나서 아름답고 비극적이긴 하지만

그저 흔할 뿐인 불륜 이야기인데 왜 이 소설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3권짜리 원작을 사서 지금 1권을 차근차근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고전중에서도 페이지 수가 엄청난 책이라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톨스토이의 소설 원작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당시 러시아의 거의 모든 부분을

안나라는 귀족 유부녀와 브론스키라는 귀족 장교의 불륜 스캔들에 섞어

비판적인 시선으로 묘사했으며

엄청난 통찰력으로 러시아를 꿰뚫어보았기 때문에
두고두고 세계적인 고전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

 

저는 아직 원작을 읽지 않았어서 소설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뤄뒀습니다.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일단은 시대극답게 볼거리가 무척 많아요.

극중 인물들의 아름다운 의상과 무도회, 연극무대처럼 아기자기한 배경과 적절한 CG까지..

 

그리고 연극적 요소를 차용한 촬영기법으로 무척 독특하게 무대를 교차시키고 묘사하여 관객이 화려한 연극을 현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도 특이했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간단히 묘사하자면 사랑과 전쟁과 다를 바가 없죠.

 

DAUM 영화 줄거리를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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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주드 로),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낀다.

낯선 파티에서도 안나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킨(아론 존슨)이 나타난다.

안나는 애써 브론스키를 외면하지만, 그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는 브론스킨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고,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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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넘치는 매력적인 귀족 유부녀 안나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했는데,

키이라 나이틀리가 약간 보이시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안나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약간 각진 턱에서 오는 고집스러운 키이라 나이틀리의 이미지가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안나와 어울린다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는 애런 존슨이라는 영국배우가 연기했구요,

이 배우 정말 이 영화속에서 너무 반짝거려서

하마터면 여주인공인 키이라 나이틀리보다 더 예뻐보일 뻔 했다는게 조금 함정.. ^^;;

원래도 잘 생기긴 했지만 안나가 정신없이 모든 것을 걸만큼 매력적이어야 하니

영화속에서도 그렇게 반짝거리게 찍어놓았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어요.

숨을 훅 들여쉬게 만드는 섹시함이랄까..

 

 

 

 

고지식하고 그 시대 남성의 정석 같은 안나의 남편 알렉시 카레닌은

왕년의 꽃미남 주드 로가 맡았는데..

M자 탈모 분장?으로 러시아의 관료이면서 무뚝뚝한 남편에 더욱 어울리는 외모가 되었습니다.

사실 한 10년 전만 되었어도 브론스키는 주드 로의 역할이었을텐데요.

어떻게 보면 너무 곱상한 이미지의 애런 존슨 보다는

주드 로가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 건 몰라도 배우들의 의상과 섬세한 연기가 정말 좋았구요.

의상은 아카데미 의상상도 받았네요.

화면 연출도 정말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시대극의 화려함과 파멸을 향한 치명적인 사랑 뭐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잘 맞으실꺼에요.

그리고 애런 존슨의 팬이시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인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