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

여름에 읽기 좋은 추리소설 Best 3

여름에는 왜 추리소설이 제격일까요? 아마도 쉽게 읽혀 지면서, 집중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사건에 사건을 따라가다 놀라운 반전을 만나게 되는 순간, 더운 것도 잠시 잊게 해 주는게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거기에 추리소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살인 이때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폭우까지 내려준다면 추리소설 읽기 위한 분위기로는 금상첨화 오늘은 이 더운 여름에 읽으면 좋을 추리소설 3권을 선택 해 봤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읽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유명하다라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법,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추리소설하면 떠오르는 책들로 선정 해 보았네요. 첫번째, 앨러리 퀸 Y의 비극 뉴욕 만..

읽게 되는 것 2010.07.23

여행과 함께 하기 좋은 책,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THE ART OF TRAVEL '여행의 기술' 여행을 떠나는 누군가에게 책을 한권 추천하라고 한다면, 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라도, 마주 앉은 사람이 불편 해 지는 KTX 에서도,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도.. 이 책은 여행의 설레임이 가득 전해 지거든요.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가야 할 곳은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모른다." - 본문 中 -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

읽게 되는 것 2010.07.21

고래 / 천명관 -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계속된다...

고래 / 천명관 -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계속된다... 곡절 끝에 나는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그 소설 '고래'를 만났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전에 그렸던 한국문학사의 계보도를 다시 그려야 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는, 또 한명의 큰 작가와 소설의 또다른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다.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천명관(1964년~) 대한민국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했다. 영화 '총잡이'와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에서 단편소설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서는 장편소설 '고래'가 당선되었으며, 현재 영화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위키백과..

읽게 되는 것 2010.07.20

풀이 눕는다 / 김사과 - 그게 바로 사랑이다.

풀이 눕는다 / 김사과 - 그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책임을 뜻하지 않는다. 그건 가장 살아 있다는 걸 뜻했다.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망각한다는 뜻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금 이 순간만을 바라보겠다는 약속이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풀이 눕는다' / 본문 중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조건을 이야기 하는 사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는 낱낱이 들춰지고, 미래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착취해야만 하는 사회.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와 미래는 버려둔채 지금만을 사는 주인공 '나' "내일을 위해 오늘은 참아줄래" 현재 진행중인 사랑을, 내일로, 또 내일로 밀어 내기만 하고 있는 요즘 또, 비 내리는 지금 읽으면 딱 좋을만한 책 풀이 눕는다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사과 ..

읽게 되는 것 2010.07.16

사랑은 언제나 순간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

언제나, 순간을 믿는 사랑 동경만경 / 요시다 슈이치 도쿄 모노레일에서 시작된 만남 "사랑은 말야. 그리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진 않잖아.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아.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츠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거지. 좋아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한다고 싫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사랑이 변하는게 두려운 남자 "정말로 사랑했었어.. 그랬는데..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런데도 끝나버렸어.. 사람이 무엇에든 싫증을 내기 마련이야.. 나 자신도 어쩔수가 없어. 계속 좋아하고 싶지만, 마음이 제멋대로.. 이제..

읽게 되는 것 2010.07.15

쉽게 읽혀지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기호 단편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쉽게 읽혀지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기호 단편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그가 보여주고 있는 이 아이러니의 소설공학은 2000년대 문학 이 선사하는 여러 유쾌함들 중에서도 가장 '개념있는' 유쾌함 중의 하나다. 그 아이러니의 저의가 대부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는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서 다양하게 복제 혹은 변주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러니의 '원천기술'은 그에게 있는 것 같다. 조롱과 연민 혹은 웃음과 눈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우리 이럴 줄 알았다. 신형철(문학평론가) 이기호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장편소설 '사과는 잘..

읽게 되는 것 2010.07.12

알아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

꼭 알아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세상이라는 호수에 검은 잉크가 떨어져내린 것처럼 그 주변이 물들어버린다. 그것이 다시 본래의 맑음을 찾을 때까지 그 거짓말의 만 배쯤의 순결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가진자가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에너지는 가지지 못한 자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에너지의 두배라고 한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의 쾌락과 가지지 못한 것의 공포를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진 자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거짓말의 합창은 그러니까 엄창난 양의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맑은 하늘에 천둥과 번개를 부를 정도의 힘을 충분히 가진 것이었다. 서유진은 안개 낀 거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했다. "세상 같은 거 바꾸고 싶은 마음 ..

읽게 되는 것 2010.07.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 한번쯤은 빠져보고 싶은 이상한 나라로 가는 동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 한번쯤은 빠져보고 싶은 이상한 나라로 가는 동굴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팝업북 제작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가 흰토끼를 쫒아가는 첫 장면이에요~ 팝업북의 묘미는 위에서 아래로 보는 것이 아닌 수평으로 옆에서 보는 것이죠. 그럼 볼까요. 위에서 아래로 볼때는 볼 수 없었던 앨리스가 토끼를 쫒아가는 동선이 보이시나요 앨리스는 이렇게 흰토끼를 쫒아가다가.. 요렇게 이상한 나라로 푱~! 빠져 버리고 말아요. !! 그리고 이상한 물약을 먹고~ 이렇게 펑~! 커져버리고 말죠 좀 더 확대해서 보자면~ 집에서 삐져나올 정도로 몸집이 커져버린 앨리스 앨리스의 불쌍한 표정이 보이시죠? 그 유명한 "모자장수"가 나오는 "미치광이..

읽게 되는 것 201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