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행복이 사무치게 그리울때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돌스&규스
2011. 11. 1. 09:27
소망이 두려움을 넘어설 때
우리는 지리산 행복학교로 간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지리산에서 행복하게 사는 주인공들..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지리산으로 떠나 "행복학교"를 지은 그들..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고알피엠 여사,
최도사,
그리고 이 책을 쓴 꽁지 작가..
당연한듯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지나친 관심을 갖기 전에 공지영 작가의 말을 먼저 떠올렸으면 좋을 듯 하네요
굳이 그들이 누군지 알려고 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다만 거기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울에 사는 나 같은 이들이
도시의 자욱한 치졸과 무례와 혐오에 그만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려는 그때,
형제봉 주막집에 누군가가 써놓은 시구절처럼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는"
도시의 삶이 역겨워질 때,
든든한 어깨로 선 지리산과
버선코처럼 고운 섬진강 물줄기를 떠올렸으면 싶다.
- 작가의 말 中 -
다만 거기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울에 사는 나 같은 이들이
도시의 자욱한 치졸과 무례와 혐오에 그만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려는 그때,
형제봉 주막집에 누군가가 써놓은 시구절처럼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는"
도시의 삶이 역겨워질 때,
든든한 어깨로 선 지리산과
버선코처럼 고운 섬진강 물줄기를 떠올렸으면 싶다.
- 작가의 말 中 -
지리산에 누가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담겨 있는 책
"자발적 가난"
처음 이 단어를 들은 것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느 책에서 였던거 같은데,
그때의 충격은 지금도 가슴에 남아있는 듯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배워오고, 익혀왔던 안량한 저의 지식으로는
가난이란 도퇴되고, 밀려난 자 또는 자유시장주의의
실패의 산물이라 생각했었는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또는 가난을 맞지 않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수많은 것들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
가난을 선택하는 "자발적 가난"
이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
바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입니다.
당신은 이 도시에 발 붙이고 살기 위해 무엇을 지불하고 있나요..?
아~ 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적금을 붓고, 연금을 납입하며,
현재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지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바닷가로 난 창을 가진 집"에 살아 보는 것이 소원인 저에게
언젠가는... 언젠가는을 외치며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셈이지요.
무척이나 부러운 지리산에서의 삶,
이 책을 읽는 내내
지리산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네들의 삶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제가 잘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그 자리에서 나름 행복을 찾아,
서로 사랑하고, 느긋하고, 행복하면서도
가끔은 그 삶에서도 지칠때가 있듯이..
저도 이 자리에서 나름 행복을 찾아,
사랑하며, 느긋해지려고 하며, 늘상 지치지만,
가끔은 행복할때도 있듯이..
여기 이 자리에서의 제 삶도 존재하니 말이죠.
어쩌면, 이러한 제 생각이
지리산으로 떠나신 분들만큼의 용기가 없어,
그냥 쓸쓸히 읆조리는 "자기위안"인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는 책입니다.
아마 이 도시를 떠나고 싶었던
그 어느때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이 책을 읽고,
한시라도 빨리 이 도시에서 떠나고 싶어,
떠나기 위해 무엇을 정리해야할지 리스트를 머리속에 떠올리는 순간,
저는 아마도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공지영 작가의 다른 소설 리뷰도 같이 링크를 걸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