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인간 연습" - 조정래 장편소설

돌스&규스 2012. 3. 22. 11:19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 "조정래"
인간 연습


국내 최고의 작가 "조정래"



문학이라는 것은 읽는 독자마다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는 조정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3개의 멋지고도, 너무나 훌륭한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의 작가 조정래

그 분의 말씀을 옮겨 보면,

"진정한 작가란 어느 시대, 어떤 정권하고든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이란 오류를 저지르게 되어있고,
진정한 작가는 그 오류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정치성과 전혀 관계없이 진보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진보성을 띤 정치 세력이 배태하는 오류까지도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끝없는 불화 속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 연습"



제가 처음 인간 연습의 책을 펼쳐들었을때에는
아리랑을 거쳐, 태백산맥과 한강을 거친 후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시간적인 구성으로는 얼핏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데올로기 속에서의 사람.
증오, 사랑, 희망, 절망이 담겨있다는 점은
위 대하소설과 같지만 말이죠.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 - 인간연습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그 무엇인가를 모색하고 시도해서,
더러 성공도 하고, 많이는 실패하면서 또 새롭게 모색하고 시도하고....

그 끝없는 되풀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자 한 '연습'이 아닐까 싶다.

그 고단한 반복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
그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그 '큰 연습' 한 가지에 대해 오래 생각해오다가 이 작품을 엮어냈다."

- 인간 연습 "작가의 말" 중


두개의 이데올로기가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고, 같이 잘 살자는 이데올로기와
내가 잘 살기 위해서 일하다보면 모두 잘 살게 되리라는 이데올로기..

이제 그 중에 하나는 실패한 이데올로기가 되었고,
그 이데올로기를 믿었던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바로 "인간 연습"입니다.

서로 반대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자신의 편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혹독한 고문과 괴롭힘을 통해 전향을 요구했고,
그 전향이 자신의 이데올로기의 성공이라 믿는 그런 시기였고,
지금도 그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이데올로기는 모두..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데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금 우리의 반대편에 서있는 그 어떤 나라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단순한 독재임을..

또, 민주주의의 반대말을 사회주의가 아니라,
독재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도 독재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